전통 고가구에 속하는 북한산 반닫이를 전시 판매하는 이색행사가 열리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은 18일까지 일산점 10층 문화홀에서 중국의 조선족동포들이
소장하고 있는 평양 박천 개성산 반닫이 1백점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반닫이는 반쪽을 여닫는데서 유래된 이름으로 옷 책 두루마리 제기등
생활용품을 보관하고 반닫이위에 이불 항아리 소품등을 올려 놓기도 하는
다목적 가구로 인테리어용으로 거실에 들여 놓으면 고풍스런 분위기를
연출할수 있다.

반닫이는 주산지가 북한과 만주이지만 우리나라 전역에서 널리 사용됐으며
산지에 따라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평양반닫이는 두껍고 견고하게 만들어졌으며 앞판재는 느티나무
를 이용, 밝고 단순해 경쾌한 느낌을 준다.

이에비해 박천반닫이는 주로 피나무로 제작되며 장식성이 강조돼 있다.

개성반닫이는 기본 구조와 형식이 평양반닫이와 비슷하나 금속장식이
단순해 시원한 느낌을 준다.

판매가격은 12만-45만원으로 일반 원목가구 반닫이보다 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