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일 <현대자동차 산업연구소장>

자동차 경기는 지금으로선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아직상당기간 하강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내수의 경우 5,6월에는 오히려 지금까지보다 더욱 힘든 상황이
전개될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의 구매력이 당장 회복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연말께가면 회복될 것이란 의견도 여기에는 하나의 변수는 전제된다.

내수진작을 위한 정부차원의 뚜렷한 대책이 마련돼 시행된다는게
그것이다.

수출의 경우는 그래도 작년보단 좋은 상황이다.

엔화약세라는 불리한 조건이 있지만 원화절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해외 마케팅에 여력이 생기고 있다.

따라서 물량으로는 당초 세운 올해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출에도 "수익성"이란 함정이 있다.

가격 앞세워 판매량을 늘리다보면 자연히 채산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올해는 수출물량 증가 못지않게 채산성 확보가 우선 과제로
남아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