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에 필요한
광부품을 수출, 세계 광부품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아키하바라등에 핵심 광부품인
광페룰 10만개를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6일 발표했다.

또 중국 우전부산하기관으로 호북성에 위치한 무한연구소와 연간 30만개의
광페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6월부터 납품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이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수출한 광페룰은 지난해 국내기술로 개발된
것으로 광통신장비와 광케이블을 연결하는 커넥터의 부품으로서 1백25미크론
(1백만분의 1미터) 굵기의 광섬유를 연결시켜주는 초정밀 가공기술이
있어야만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각국이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오는
2000년이후 광페룰의 세계시장 규모는 연간 1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은 광통신분야의 첨단부품을 해외에 수출, 초고속정보통신망 분야의
기술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밝혔다.

또 광부품에 대한 수입대체와 함께 일본, 중국은 물론 미국, 대만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고 덧붙였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