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투자회사인 보광창업투자(대표 오광열)가 씨티아이반도체에 투자한지
1년여만에 1백억원의 차익을 남겨 새로운 벤처투자 성공모델로 떠올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보유중인 씨티아이반도체 전환사채중 절반가량을
주식으로 전환해 이를 매각한 결과 원금을 제하고 약 1백억원의 차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환사채로 남아있는 미실현 이익도 약 1백억원에 이르고 있다.

보광은 지난해 5월 주당 7천5백원에 35억원어치의 씨티아이 전환사채를
매입했으며 최근 주당 6만5천원에 매각, 1년여만에 9배가량의 차익을 올렸다.

투자주역인 박문수 수석심사역(이사)은 "씨티아이가 갈륨비소칩 공장을
건립하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과감히 투자지원했다"며 최근 코스닥
등록이후 성장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케이스는 한국기술투자의 메디슨 투자사례와 함께 대표적인
벤처캐피털투자성공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국기술투자는 평균 9천원선에 매입한 메디슨 주식 11만여주를 12만원선
에서 95년과 96년에 나눠 매각, 총 1백20억원선의 차익을 냈었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