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편의점 면세점등 세일무풍지대에 불황탈출을 위한 세일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가격파괴업태인 할인점들은 특정 기간에 일부 상품을 대상으로 할인행사를
잇달아 열고 있다.

세금 면제로 평시에도 싼 값에 상품을 살수 있는 면세점도 세일대열에
뛰어들고 있다.

세일과 무관했던 편의점들도 가격파괴에 나서고 있다.

그랜드마트 화곡점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등을 겨냥, 1~12일까지
선물용품 50개 품목을 10~20% 깎아 파는 세일행사를 벌이고 있다.

가정의 달을 겨냥, 백화점고객들을 대거 빼앗아오려는 판촉전략인 것이다.

E마트 분당점은 매일 특정 시간을 정해 "반짝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를 "해피아워"로 이름지어 야채 과일 생선등
1차식품 5개 품목에 한해 20~30%를 깎아 팔고 있다.

E마트는 해피아워전략이 주부들의 인기를 끌면서 전 점포로 이를 확대할
것을 검토중이다.

다국적 유통업체 까르푸도 한달 1~2회 신상품을 중심으로 5~30% 할인판매
하는 행사를 갖고 있다.

세일기간은 보통 열흘간.

올들어 와인 가전제품등 매달 3백여가지 상품을 할인판매한데 이어
이달에는 어린이및 어버이 선물용품을 세일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편의점체인 "훼미리마트"는 최근 11일간 서울 수도권 2백70개 점포에서
인기상품 15개 품목을 대상으로 할인및 묶음판매를 실시했다.

연중무휴 24시간 영업을 무기로 한 편의점에 값이 싸다는 할인점의
장점을 접목하겠다는 전략이다.

보광훼미리마트 기획팀 서원덕 대리는 "이번 행사는 편의점상품이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없애고 불황을 정면 돌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은 5일까지 본점 로비점 월드점 부산점등 4개점에서 의류
화장품 보석 전자제품등을 15~30% 깎아 파는 세일행사를 열었다.

<류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