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일정밀(대표 정강환)이 국내 최초로 프린트 복사 스캔 팩스 등 네가지
기능을 모두 갖춘 다기능 복합기(MFP) 엔진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95년부터 2년간 95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복합기 엔진을 개발,
다기능 제품을 생산한다고 4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 엔진을 응용해 프린터와 스캐너 복사기를 결합한 저가형
모델과 여기에 팩스 전화기 기능까지 갖춘 고가형 제품을 개발해 올 7월부터
경남 진주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단순 프린트 기능만을 갖춘 레이저빔 프린터 엔진은 생산되고
있으나 복사와 스캔 팩스까지 복합기능을 갖춘 엔진 개발은 처음이다.

태일정밀이 개발한 복합 엔진 제품은 레이저 프린터와 복사기 스캐너 팩스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협소한 공간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수 있고 네가지
기능을 묶어 사용할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가격부담을 대폭 줄일수 있게
된다.

또 PC 상에서 프린트는 물론 팩스 스캔 복사까지 조작할수 있어 신속하고
빠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태일정밀은 이 엔진의 국산화 성공에 따라 한달 5만대, 연간 3억달러 이상의
수입대체및 수출증가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월 10만개 이상을 생산할수 있도록 설비를 확충해 연간
6억달러어치 이상을 생산할 구상이다.

태일정밀이 개발한 MFP(Multi Function Peripheral) 엔진은 레이저 사진방식
의 프린터 기능과 이미지 스캐너및 복사기능을 가지며 보통용지에 선명한
화질, 최대 20장까지 원고 급지가 가능한 패드 타입의 자동급지 방식이다.

이와함께 화상독취및 화상 출력이 동시에 동작하는 동시 복사모드를 가지고
있어 고해상도의 복사기능을 메모리없이 구현할수있다.

< 고지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