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불티나게 팔리던 오피스텔이 3월이후 공급초과 현상을 보이며
매기가 거의 끊기고 있다.

지난 1월까지만해도 주거기능이 강화된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인기가 높았으나 신규공급물량이 늘어 나면서 투자열기가 급속히 식고 있다.

특히 앞으로 서울 및 신도시에서 추가공급될 물량이 2만실이상 되는 반면
수요는 급격히 줄고 있어 하반기에는 판매부진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 및 신도시에서 새로 공급된 오피스텔 물량은 줄잡아 40곳
5천실에 달한다.

이중 교통여건이 좋고 업무시설이 밀집된 강남 테헤란로 대로변과 여의도
일부를 제외하곤 분양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통상 분양후 한달간 판매실적을 나타내는 초기분양률도 20%안팎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분양률이 대부분 50%를 넘었던 지난해 하반기와 연초에 비하면 크게
떨어진 수준이다.

현재 분양률이 가장 저조한 곳은 도심과 떨어져 있고 주변에 업무시설이
많지 않은 서울 외곽지역의 오피스텔들이다.

천호동 등촌동 구로동 광장동 등에 위치한 오피스텔은 대부분 분양률이
30~40%선에 그치고 있다.

2월말 분양을 시작한 천호동 안성타워는 분양률이 현재 30%에 못미치고
있고 등촌동 현대프린스텔도 분양시작 2주일이 지났지만 판매율이 저조해
분양담당자는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다.

송파 서초구에 위치한 오피스텔들도 분양에 애를 먹기는 마찬가지다.

거평퍼스텔(50%) 넥스빌(50%) 삼환에넥스(40%) 경남레이크파크(45%) 등
이 일대에서 분양중인 7~8개 오피스텔은 대부분 50%안팎의 분양실적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에는 계약이 뜸한 실정이다.

지난 3월27일부터 분양한 한라그린빌이 이 일대에선 가장 높은 70%선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한라건설이 시행 건설 분양을 직접 맡아
평당분양가를 1백만원가량 싸게 공급한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일대 부동산업소에선 오피스텔 분양담당자들이 밝히는 50%대의
분양률도 실제로는 더 낮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천실 이상의 대형오피스텔이 잇따라 공급될 분당 일산지역도 분양률이
대략 40~60%선에 머물고 있다.

일산 장항동의 호수그린 오피스텔 등 일부를 제외하곤 잘 안팔리고 있다.

분양한지 한달반 된 분당 천지오피스텔이 현재 절반정도 팔린 상태고
일산의 청구오피스텔도 60%선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오피스텔도 4월이후에는 계약실적이 거의 없는 편이다.

현재 비교적 분양이 잘 되는 곳은 서울에서 입지여건이 가장 뛰어난
테헤란로와 여의도일대 오피스텔이다.

삼성동 LG트위텔 역삼동 아남타워와 여의도 코오롱 포레스텔 등이 비교적
분양이 잘된 편으로 80%선의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오피스텔보다 규모가 작은 역삼동 윤익오피스텔 강남 뉴스텔
등은 40~60%선의 분양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 유대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