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의 주제를 "안전과 환경"으로 잡았다.

최근들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되고 있는 부분이다.

기아는 이와 관련된 차종과 작동물을 대거 선보여 "인간"을 위한
기술개발의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기아가 이번 모터쇼에 내놓는 차는 컨셉트카 2대를 비롯해 참고출품차
8대 등 모두 22대다.

이 가운데 가장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컨셉트카인
"KMS-III"와 "KMX-4".

주행시험장을 연상케하는 전시장에 들어서면 KMS-III와 KMX-4가 전면에
전시돼 있고 이 차종의 영상물이 계속해서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소개된다.

KMS-III는 세피아의 언더보디를 기본으로 한 4인승 스포츠 쿠페다.

실제 양산될 경우 현대 티뷰론과 경쟁 차종이다.

미국에서 디자인된 이 차는 고전적인 분위기와 현대적인 라인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프런트범퍼 아랫부분에서 A필라까지 이어지는 선과 앞도어
에서 뒤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선이 자칫 너무 간단해 보일수 있는 디자인에
변화를 주고 있다.

1천8백cc DOHC엔진을 달았다.

KMX-4는 출퇴근은 물론 레저생활까지 폭넓게 활용 가능한 다목적차량
(MPV)이다.

화려한 외관과 함께 실용적인 패키지를 기본으로 내비게이션 시스템,
헤드업디스플레이, 운전자 졸음방지장치, 장애물 감지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장치를 적용했다.

참고 출품차로는 레저용 자동차 (RV)가 대거 선보이고 있다.

배거본드를 비롯해 스포티지RV 프레지오RV 등이 대표적인 차종이다.

"배거본드"는 올해 안에 시판에 들어갈 크레도스의 왜건형이다.

기존 세단의 이미지를 그대로 내려받은 왜건이지만 앞부분도 상당히
변형시켰다.

도회지 감각을 최대한 살리려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스포티지RV는 스포티지 왜건에 레저의 기능을 가미한 차종으로 터프한
느낌을 준다.

2천cc급 디젤터보엔진을 장착했다.

프레지오RV역시 프레지오를 기본으로 캠핑의 기능을 가미시킨 차종이다.

특히 야외 생활을 위해 인테리어와 실내공간 활용도를 높이는데 신경을
썼다.

기아는 이밖에도 크레도스 장애인차, 스마트카드를 장착한 크레도스,
세피아 전기차, 세피아 랠리카, 프레지오 앰뷸런스를 참고출품차로
내놓으며 엔터프라이즈 크레도스 스포티지왜건 세피아레오 아벨라 엘란
등도 함께 전시한다.

그러나 출품여부에 관심이 쏠리던 미니밴 "KV-2"는 이번에 전시하지
않기로 했다.

KV-2는 9월께 판매에 들어간다.

작동물로는 내비게이션시스템과 엔진 및 트랜스미션 커팅물, 환경 및
보디구조 등 4종류를 선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