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림제지 계열사인 무림제지가 공개계획을 돌연 보류했다.

증권감독원은 21일 기업을 공개하기위해 지난 3월3일 주간사 계획서를
제출했던 무림제지가 증감원으로부터 회계감리를 받던 중 지난 12일 주간사
계획서를 자진 철회했다고 밝혔다.

증권감독원은 "무림제지의 감사보고서를 감리한 결과 지난 94년 6월말 현재
퇴직급여충당금을 1억5천만원정도 적게 계상해 그만큼 순이익이 과대 계상된
흔적이 나타났다"면서 이를 반영할 경우 공개요건에 미달한다고 설명했다.

무림제지는 이에 대해 "증권시장이 호전되고 있어 발행가를 높이기 위해
주간사 계획서를 철회했으며 감리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또 96년도 사업보고서(95년 7월~97년 6월)가 나오는 10월쯤 주간사 계획서를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업을 공개하기 위해 주간사 계획서를 제출했다가 감리중에 계획서를
철회한 회사는 지난 95년 대주건설 96년 풍정산업 등이 있었다.

무림제지는 백상지 아트지 등을 생산하는 종이업체로 신무림제지 세림제지
양지리조트 무림물류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납입자본금은 80억5천만원,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은 9백63억원이며 주당
6천9백원에 공모할 예정이었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