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라넷이 기업 컴퓨팅 환경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있다"

인터넷이 정보통신산업 전반에 변혁의 바람을 몰고오면서 인터넷을
기업내부로 끌어들여 활용하자는 개념의 인트라넷이 일반적인 컴퓨팅
환경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인트라넷은 지난해 개념 정립시기를 거쳐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을
형성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컴퓨팅환경은 지난 30년전 메인프레임이 등장, 맹위를 떨친데
이어 90년대초부터는 클라이언트.서버(CS)형 분산컴퓨팅이 주류를 형성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인트라넷이 폐쇄적인 CS환경을 대체할 움직임이다.

인트라넷은 메인프레임의 중앙처리식 장점과 CS형의 서버 이용도를 모두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매력을 끌고 있다.

사용도구를 웹브라우저로 통합할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인트라넷은 문서공유 및 전자우편.전자결재 등의 간단한 적용분야에서
부터 시작, 데이터베이스 (DB) 검색 MIS (경영정보시스템) 영상회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이용된다.

인트라넷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적 확장성이 무한하다는 점.

인트라넷을 기업 외부로 확장, 사용영역의 제한을 극복한 엑스트라넷이
등장한 것이다.

엑스트라넷은 외부 거래업체들과의 통신 및 데이터교환, 제품공동개발
등에 활용되는가 하면 일반인들을 끌어들여 인터넷 전자상거래 (EC)까지
포괄할수 있는 인터넷의 새로운 분야.

이를 확대할 경우 CALS (생산조달유통정보시스템)의 바탕이 되는
하부구조로도 활용된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인트라넷.엑스트라넷이 보편적인 정보기술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올해말 선보일 마이크로소프트 (MS)사의 새 운영체계 (멤피스)가 기존
윈도95에 인터넷.인트라넷 기능을 기본으로 추가했다는 점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조나 리서치사는 인트라넷과 엑스트라넷의 총
시장규모가 지난해 60억달러에서 오는 99년에는 2백8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들어 국내 업체들 사이에서도 이 분야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있다.

인트라넷 제품으로는 아이소프트의 "@오피스", 쌍용정보통신의
"사이버오피스", 웹인터내셔널의 "인트라오피스" 등 10개 제품이 각축전을
벌이고있다.

핸디소프트 등 그룹웨어 전문업체들도 인트라넷 제품을 속속 개발,
시장을 탐색하고 있어 올하반기 5~6여개의 인트라넷 제품이 시장에 쏟아질
전망이다.

엑스트라넷 분야에서는 건잠머리컴퓨터의 "엑스트라오피스",
웹인터내셔널의 "인트라오피스V2.0" 등이 선보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인트라넷 기술은 기존의 CS형 그룹웨어를 인트라넷
환경으로 바꾼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

진정한 의미의 인트라넷 컴퓨팅환경을 구축키 위해서는 DB관리, MIS
등으로 활용도를 넓여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