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12월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2일부터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갖고 "세계속의 성년 ETRI"로서의 위상을 자랑한다.

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는 ETRI가 지난20년간 정보통신분야
기술개발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으며 앞으로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정보통신기술을 확보하는 주역이 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초고속전시관전시및 오픈랩(Open Lab)행사는 개발성과를 한껏 뽐내는
자리.

연구실을 일반인들에게 개방, ETRI가 자랑하는 첨단기술개발실적 가운데
위성통신시스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의 이동전화시스템 16메가D램
ATM(초고속교환기)등을 보여준다.

정보통신학술대회(3일)에선 컴퓨터 이동통신및 위성통신 초고속정보통신
기술의 동향에 대한 발표가 있으며 이 연구원이 마련해둔 다양한 산업체
지원제도를 소개하는 설명회도 3일 열린다.

전자통신연은 이와함께 정보사회의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2015년
정보통신비전"을 주제로한 포럼을 오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다.

이 포럼에서는 2015년의 정보통신산업및 시장변화, 정보통신기술변화및
사회발전을 예측, 우리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한편 양승택원장은 2일 박성득정보통신부차관과 홍선기 대전시장, 최순달
경상현 전 소장과 연구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주년 기념식에서
"앞으로 IMPH(지능화 멀티미디어화 개인화 인간화)기능을 실현시키기 위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세계 최초.최고.초일류기술을 계속 연구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건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