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만권 배후신도시로 건설되는 천안 아산 당진 등 3개신도시가 서구식
신도시개념이 도입된 콤팩트형 도시(일명 압축도시)로 건설된다.

콤팩트형 도시(Compact City)는 도시민이 일하고 쇼핑하고 자고 교육받고
문화를 향유하는 장소가 도보나 자전거로 다닐 수 있는 직주근접이 핵심인
에너지절약형 도시를 말한다.

2일 충남도는 건교부와 협의를 통해 대단위 공단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아산만권의 배후도시기능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콤팩트형도시를 건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산만권 배후기능도시로 건설되는 천안신도시는 경부고속철도 역세권
기능도시로 아산시 배방.탕정면일대 1천만~1천2백만평에 인구 25만명 수용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또 당진신도시는 송산.송악면일대에 인구 2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7백49만평규모로, 아산신도시는 인주.영인면일대에 인구 6만명 수용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도시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들 신도시의 건설을 위해 오는 98년부터 타당성조사를 거쳐
2011년까지 개발할 계획으로 도시에서 자동차운행보다는 도보나 자전거로
이동이 가능한 환경친화형 도시로 건설하기로 했다.

또 도시환경보전을 위해 신도시내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환경보전에
적합한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해 에너지를 자체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들 신도시는 아산만일대에 조성중인 대규모 공단의 배후
도시기능을 하는데 주목적이 있다"며 "신도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쾌적한
생활공간과 편리한 생활기능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대전=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