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진행상황 이상 없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회 (위원장 이해선 부천시장)가 26일
개최시기 장소 추진방향 등 행사의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을 밝혔다.

올해 신설된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한 비경쟁 국제영화제로 8월29일~9월5일 부천시에서 열린다.

영화감독 이장호 (집행위원장) 강우석 장선우씨, 신철 신씨네대표,
문원립 동국대교수 등 영화계인사, 오명호 LG그룹상무, 부천시 관계자들이
조직 및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상영부문 프로그래머는 영화감독 김홍준씨, 홍보사절은 영화배우
강수연씨가 맡았다.

이해선 조직위원장이 밝힌 행사 성격은 "꿈과 사랑의 축제".

상영 예정작은 27개국 60여편이며 선정기준은 "상상력 대중성 미래
지향성"이다.

이장호 집행위원장은 "북한 애니메이션작품의 참가를 추진중이며
일본의 만화영화 거장인 데츠카 오사무의 특집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폐막식은 팝그룹의 연주회로
진행해 축제분위기를 한껏 살릴 계획이다.

행사는 매년 열리며 97년 예산은 15억원.

LG그룹 등 기업에서 10억원, 부천시와 경기도에서 나머지를 지원받는다.

이해선 조직위원장은 인구 80만명에 개봉관 2개뿐인 곳에서 어떻게
국제영화제를 여느냐는 주변의 우려를 의식한듯 "해외에는 일본
유바리영화제처럼 소도시의 특색있는 행사가 많다"며 "어느 곳보다
개성있는 문화축제로 키워 부천을 21세기 영상도시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