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13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이회창상임고문을 새대표로 선출했다.

신한국당내 유력한 대선예비주자중 한명인 이고문이 이날 새 대표가
됨으로써 여권의 차기대권 경선후보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고문의 발탁은 여권의 대선후보 조기가시화로 해석될수 있는데다
여권내 "이회창 세력"이 급격히 확산될 가능성이 커 당내 세력판도는
물론 여권의 정국 운영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이고문의 기용에 대해 당내 이한동고문이 반발하고 있는데다
여타 예비주자들도 이고문의 행보에 따라 "불공정 경선"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어 경우에 따라 당내에 새로운 파문이 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고문은 대표로 선출된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보 국정조사특위의
김현철씨 증인채택문제와 관련, "국정조사처럼 법에 의한 절차나 처리문제는
법이 정한대로 법정신에 따라 그대로 할 것"이라고 말해 현철씨의
증인채택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편 김영삼대통령은 빠르면 14일중 사무총장등 당 3역을 비롯한 고위당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 박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