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레스호텔 뒷편과 방배중학교 사이에 고급빌라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이 일대에는 단독주택과 중소형 연립주택이 들어서 있었으나 2~3년전부터
재건축붐이 일면서 고급빌라단지가 잇따라 신축되고 있다.

지난 몇년간 새로 건립된 대형빌라가 3백가구를 넘고 올들어 빌라를
건립하거나 추진중인 곳도 10여곳 2백여가구에 달한다.

현대산업개발은 반포동 77-1에서 1백10평형 고급빌라 19가구를 이달말
분양할 예정이다.

8백평의 부지에 지하1층 지상5층 2개동으로 건립되는 이 빌라의 분양가는
15억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산도 반포동 111-1에 8백97평의 부지를 확보, 70평형 이상의 고급빌라를
건립중이다.

기산은 77평형 1가구, 80평형 8가구, 82평형 10가구로 구성된 이 빌라를
내달중 분양할 예정인데 분양가를 평당 8백60만원선으로 책정해놓고 있다.

그동안 이 일대에 고급빌라 9개동을 공급해온 청광건설은 방배중학교앞에
빌라를 지어 1백10평형 16가구를 분양중이다.

청광은 또 계열사인 청영종합건설을 통해 이 일대 4백여평의 부지를 최근
매입, 1백평형대의 빌라 12가구를 하반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신구종합건설도 반포4동 86-2에 위치한 고려연립 부지 9백24평을 사들여
철거작업을 진행중이다.

신구는 대형평형위주의 고급빌라트와 50~60평형대의 중형빌라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인데 늦어도 내달말까지 설계를 마치고 하반기에는 분양에
들어갈 방침이다.

방배중학교 인근에서 1백10평형의 빌라를 분양하고 있는 태항건설도 내년
개통예정인 지하철7호선 내방역 근처의 대지 5백평을 최근 매입, 빌라를
짓기로 했다.

태항은 이곳에 50~60평형 중형위주로 30~40가구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밖에 삼보연립이 재건축 방침을 세우고 건설업체와 협의중이며 단독주택
소유주 4~5명이 모여 지주공동방식으로 빌라건립을 추진하는 곳도 상당수에
달해 이곳이 인근 방배동일대와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빌라단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 유대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