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보유자들의 주행거리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오히려 유지비는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전국의 승용차 보유자 2천2백3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한달
평균 주행거리와 차량 유지비를 조사한 결과 주행거리는 1천8백40km로 95년
보다 67km줄어든 반면 유지비는 전년보다 4만1천원 늘어난 25만원으로 조사
됐다고 11일 밝혔다.

이에따라 승용차를 출퇴근용으로 이용하는 사례도 줄어, 전체 조사
대상자의 36.5%만이 출퇴근용으로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5년의 47.9%보다 11.4%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대신 레저 및 업무용도는 전년에 비해 4~6.5%포인트정도 많아졌다.

현대자동차 승용기획팀 김홍주 부장은 "기름값 인상에다 교통 체증 심화로
자가운전자들이 평일에는 차를 집에다 두고 주말에만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