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도쿄등 일본의 8대항구들이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5월부터 선박의 접안요금을 25%정도 인하키로 해 부산 인천등 한국항
구들의 선박유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9일 요미우리신문은 도쿄 요코하마 오사카 고베 나고야 가와사키 시모노세
키 기타규슈등 8대 항구도시들로 구성된 지방자치단체협의회가 현재의 요금
징수시스템을 변경키로 합의하고 조례개정등의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
다.

이들 항구들은 오는 5월부터 선박의 접안시간이 12시간이내일 경우 접안요
금을 t당 10엔5전으로 끌어내리고 12시간을 초과할 경우 t당 6엔70전씩 가산
할 방침이다.

8대항구들은 현재 24시간이내의 접안에 대해서는 선박 총t수 1t당 13엔40전
을 받고 초과분에 대해서는 24시간단위로 일정요금을 가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박이 12시간이내로 접안하면 전체적으로 요금이 25%정도 인하
되며 12~24시간의 경우는 25%정도 인상되게 된다.

그러나 최근엔 하역시설의 현대화및 크레인의 대형화등에 힘입어 대체로 12
시간이내에 하역작업이 완료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대부분의 선박이 요금인
하의 혜택을 누릴 전망이다.

8대항구들이 접안요금을 인하키로 한 것은 비싼요금을 기피해 부산항 등을
찾고 있는 선박들을 일본으로 되돌리기위한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