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직장인들은 하루 세번씩 고민에 빠진다.

이른 아침 단잠을 깨고 출근전쟁을 치르면서 고민은 시작된다.

퇴근후 직장동료들과 한잔 할 것이냐 말 것이냐도 골칫거리의 하나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고민거리는 "점심을 무엇으로 때울까"하는 것.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홍보팀이 최근 사내 젊은 사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점심메뉴로는 한식백반이 가장 인기가 있었다.

전체응답자의 11.3%가 한식백반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김치찌개(11%) 된장찌개(9.2%) 비빔밥(4.4%) 칼국수(4.1%)
설렁탕(2.3%) 순으로 나타났다.

점심값 지출규모로는 44.8%가 하루 3천~5천원, 32.8%가 5천~7천원을
쓴다고 대답했다.

여자사원의 대부분은 하루 점심값으로 5천원 미만을 쓰고 있으나
남자사원들은 5천~7천원 가량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사원들은 점심을 주로 부서동료들과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응답을 하게 한 결과 부서 동료와 함께 하는 경우(86.7%)가 대부분
이었다.

타부서 직원(46.2%), 친구및 친지(25.6%), 업무관계자(25.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점심값 지출형태로는 부서에서 갹출해서 내는 경우(46.2%)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선배나 상사(23.6%), 업무관계자(22.1%)가 차지했다.

그러나 본인은 7.2%에 불과, 아직도 선진국의 "더치 페이"형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손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