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의 신차 "누비라"의 초대형 옥외광고물이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역앞 대우그룹본사건물의 앞면에 설치된 이 네온광고는 우선
크기에서 독보적이다.

가로 세로가 각각 1백2m와 80m로 축구장보다 더 크다.

전체 25층중 6층부터 25층까지 20층에 걸쳐 전광판이 설치돼 있다.

광고문안중 영문 Nubira의 크기는 가로 98m, 세로 19m.

한글 누비라는 이보다 약간 작은 가로 세로 76m와 17m.

각 글자의 폭은 4m나 된다.

이광고 제작에는 폭 90cm짜리 일반 PVC비닐 2천9백m와 글자테두리를
에워싸는 로프네온 3천9백80m가 소요됐다.

지난 18일부터 가동된 이 전광판은 3월10일께까지 20일간 불을 밝힐
예정이다.

하루 가동시간은 일몰부터 다음날 일출까지 약 12시간.

제작비는 9천여만원.

건물사용료가 들지 않는 탓에 비용이 적게 들었다.

소요전력은 40kW로 사무실용 형광등 1천개분이다.

하루전기료는 대략 10만원.

따라서 전기료까지 합쳐봐야 20일간의 총운영비는 1억원이 안된다.

주요일간신문에 전면 컬러광고를 한번 낼때 드는 광고료보다 적은
금액이다.

대우자동차는 하루에 20만~30만명이 이 광고전광판을 보고 있다고
추정한다.

적은 비용으로 굉장한 광고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회사는 이 광고물을 설치하기 위해 국가에 기꺼이(?) 미성을 표시하기도
했다.

광고물관리법 위반으로 50만원의 과태료를 낸 것.

그룹본사건물을 이용한 옥외광고는 지난해 11월 라노스광고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대우측은 올 4월 나올 신차 "레간자"에도 이 광고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