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TV가 3월3일부터 시작하는 봄철 개편에서 지역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지방방송국이 직접 만든 것을 전국에 소개하는 프로그램과 각 방송국을
네트워크로 연결, 고향의 소식을 전하는 생방송 프로그램을 한층 늘렸다.

지방화시대의 개막과 함께 지역시청자들을 끌어들이면서 상대적으로
지방방송국이 취약한 SBS를 따돌리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KBS는 "25개 지역 방송국의 프로덕션화"를 봄철 개편의 대주제로
정하면서 신설되는 "생방송 좋은 아침입니다" (2TV 월~토 오전 6시40분~
8시)에 지역소식을 전하는 코너를 따로 만들었다.

또 그동안 서울 KBS에서 만들었던 "신한국기행" (1TV 토 밤 10시35~
11시5분)을 지방방송국에서 만들도록 조치했으며 이와관련 TV1국의
"신한국기행" 기획팀을 폐지했다.

그리고 기존 방송되고 있는 "KBS 네트워크기획" (1TV 화 밤 11시40분~
12시25분), "6시 내고향" (1TV, 월~금 저녁 6시15분~7시) 등 지방사 제작
프로그램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KBS는 앞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중앙과 지방이 분담하는 차원으로
지방방송국의 제작기능을 충실히 할 방침이다.

MBC도 새롭게 마련될 "생방송 아침이 좋다" (월~금 오전 7시50분~9시)
프로그램에 19개 지방계열사가 모두 참여하는 코너를 만들어 생생한
지방정보를 전한다.

15분간 방영되며 중계차 등도 동원해 현장에서 생생한 소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고장의 특산물과 전설, 명산 명찰 등 관광명소, 지방민의 생활 등
각종 화제를 두루 소개하는 "고향은 지금" (월~금 오전 11시5~45분)도
신설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