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김영근특파원]중국은 등소평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등이 생전에
추진했던 개혁개방등 경제번영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관영 신화
통신이 보도했다.

나간국무원비서장(국무위원)은 21일 "등이 사망했지만 중국은 정치.사
회안정과 급속한 경제발전을 유지할 것"이라며 "등의 죽음으로 중국의
경제발전속도가 늦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신화통신이 등사망후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정부 고위관계자의 발언을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통신은 또 1급 경계령이 내려진 중국군과 시.향정부간부등 정치지도
자들이 "강택민국가주석만이 중국을 계속적인 번영과 안정의 길로 지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등의 후계자로 지명된 강주석에게 충성 맹세를 선
언했다고 보도했다.

나비서장은 중국을 방문중인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등
동지가 사망해찌만 중국은 안정된 정치환경과 신속한 경제성장,사회안정
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밝혔다.

한편 21일 국영 라디오와 텔레비전으로 장중한 군악이 계속 흘러나왔음
에도 불구하고 분주한 북경거리에는 모택동사망때와 같은 추도의 물결은
전혀 없었으며 모든 업무는 평소처럼 진행됐다.

등의 장례식은 과거와는 달리 6일간의 국민애도기간중 유해를 당기로
덮은 뒤 각계각층의 조문을 받는 공식적인 고별의식은 거행되지 않으며
76년 9월 9일 사망한 모택동의 장려한 무덤과도 같은 것도 천안문광장에
는 설치되지 않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