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중구 태평동 옛 조폐창부지에서 2천8백92가구의 아파트가 오는
4월중순 한꺼번에 공급된다.

이 아파트는 대전시에서 단일단지로는 최대규모이면서도 도심과 가까워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성건설과 동양고속건설은 대전 유등천변에 위치한 옛 조폐창 및 성부
실업부지 4만9천1백82평에서 이같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초 우성건설의 부도로 연기돼 왔으나 대전시에 6천평의
공원부지 기부채납이 최근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20일께 사업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11~25층 33개동으로 건설될 이 아파트는 23~62평형까지 다양하며
평형별로는 23평형 3백32가구, 24평형 2백60가구, 27평형 70가구, 33평형
1천5백40가구, 37평형 1백60가구, 48평형 2백82가구, 62평형 2백48가구
등이다.

단지내에는 중앙테마공원, 롤러스케이트장, 자전거전용코스 등이
만들어진다.

이 아파트사업은 당초 조폐창부지 3만5천4백평을 매입했던 우성건설이
성부실업부지(1만3천7백평)를 추가매입, 단독으로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부도로 자금사정이 어려워지자 동양고속건설과 공동사업을 벌이게
됐다.

이 단지는 대전도심과 가까운데다 단지 옆에 대형 공원이 건설될
예정이어서 교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휴식공간이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단지와 붙어있는 계백로를 이용할 경우 충남도청 시청 무궁화백화점 유락
백화점 대점고검 등 도심으로 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다.

또 논산과 금산방면으로 이어지는 길이 단지와 접해있다.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이 5백m 떨어져있어 시외로 가는 교통도 괜찮은 편이다.

전체부지중 유등천변쪽에 위치한 6천평을 공원으로 조성키로하고 이미
대전시에 기부채납한 상태여서 여유공간도 충분하다.

공원에는 배드민턴장 등 생활체육시설을 비롯해 산책로 노인복지회관 등이
들어선다.

공사는 3년정도 걸릴 예정이어서 입주시기는 2000년초가 될 전망이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