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국등 아시아개도국들이 민간의 자금과 운영노하우를 이용, 도로
철도등 교통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이시장에 대한 미국 일본 유럽기업들의 수주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필리핀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주요건설업체인 치트라그룹등 민간기업과
필리핀국가건설공사가 합작회사를 설립, 지난해부터 30km에 달하는 6차선
고가도로를 건설중이다.

"메트로마닐라 스카이웨이"라는 이름의 이 고가도로는 공업단지인 라그너및
카비테주에서 수도 마닐라를 연결하는 8차선 고속도로위에 건설된다.

민간기업들이 전체의 80%를 출자하며 나머지는 필리핀국가건설공사측이
부담한다.

기업측은 도로를 30년간 소유, 그 기간의 통행료수입으로 건설비용을
회수한뒤 정부측에 인도하는 BOT공법으로 도로의 운영을 맡게 된다.

필리핀정부는 오는 2002년까지 BOT공법으로 총 9백km에 이르는 유로도로를
신설.개보수할 방침이다.

현재 필리핀에는 본격적인 유료도로가 2개 노선(총 1백20km)밖에 없다.

태국에서도 고가철도가 민간기업에 의해 건설되고 있다.

이밖에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등지에서도 민자에 의한
교통망 정비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