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점업계에도 제판동맹 바람이 불고있다.

신라명과와 뉴욕제과는 최근 냉동생지와 베이글제품을 서로 공급하기로
하는 제조.판매 제휴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신라명과는 뉴욕제과에 냉동생지 24가지와 호빵 만두 각각
1가지를, 뉴욕제과는 신라명과에 베이글 5가지를 판매한다.

이같은 제휴는 갈수록 심해지는 업체간 과당경쟁을 피하고 신제품 생산을
위한 신규투자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라명과는 제과점에서 직접 구워내는 즉석빵이 앞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3년전부터 냉동생지(즉석빵을 만들기 위한 반죽재료)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에 주력해 왔다.

뉴욕제과는 미국인들이 아침식사용으로 먹는 베이글을 지난해 국내 최초로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 고려당도 뉴욕제과에 냉동생지를 판매하고 베이글을 공급받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도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점포 포화에 따라 점포당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이같은 경쟁업체간 제조.판매 제휴가 확산될 전망이다.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