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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17일자) 잘 나가는 미국경제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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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 미국경제는 세계 어느나라보다 잘 나가고 있다.

    경제재표중에서 경제성장률이나 주가처럼 올라야 좋은 것은 오르고 물가나
    금리등 낮을수록 좋은 지표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니 가히 황금기를
    누리고 있다고 할만 하다.

    이에비해 한때는 세계경제의 미래를 짊어질 것으로 기대됐던 동아시아권은
    경기침체와 국제수지적자로 몸살을 앓았으며 특히 한국은 그 정도가 심했고
    올해에도 크게 나아질 것같지 않다.

    지난 90년대초만 해도 2류국가로 전락할지 모른다며 전전긍긍하던 미국의
    위기극복비결은 무엇이며 우리에게 어떠한 시사점을 주고 있는가.

    지난해 미국경제는 실질경제성장률이 2.5%,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1%로
    추정되는 견실한 성장을 지속했다.

    특히 지난 92년이후 70개월 가까이 성장세를 계속하는 미국역사상
    손꼽히는 장기호황을 누리면서도 물가와 금리가 안정세를 유지하는
    매우 이례적이고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에는 성장세가 한풀 꺽이고 물가와 실업률이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급격한 경기후퇴나 물가상승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건실한 실물경제를 바탕으로 미국의 금융시장도 달러 주가
    채권시세가 모두 초강세를 보이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달러는 지난 94년3월이후 3년여만에 117엔선에 육박했으며 다우공업평균
    지수도 거의 매일같이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달러강세가 미국기업들의 수익성을 압박하고, 지나친
    주가상승으로 인한 거품발생을 걱정하는 소리가 없지 않으나 탄탄한
    실물경제를 바탕으로 웬만한 외부충격은 흡수할수 있다는 낙관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불과 10년전에 비해 극적이라고 할정도로 미국경제가 호전된 배경은
    미국경제의 경쟁력강화 때문이며 이는 다시 미국기업들의 과감한
    리스트럭춰링및 활발한 세계시장진출 덕분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미국의 경쟁력위원회가 지난해 10월말에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시장에서 미국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85년의 9.9%에서
    10년뒤인 95년에는 12.2%로 크게 늘었다.

    이는 그동안의 달러약세, 미국이 비교우위를 갖고 있는 정보산업의
    급성장뿐만아니라 IBM, AT&T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과 철저한
    원가절감노력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말 미국 뉴욕타임즈지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경제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조사대상의 50%이상이 해고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경제의 구조개혁노력이 어느정도인지 짐작할수 있게 한다.

    이렇게 볼때 이제 겨우 본격적인 금융개혁및 노동시장구조의 개선을
    시작하려는 우리경제가 총파업사태로 곤욕을 치루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국가경제의 밝은 앞날을 위해 노-사-정 모두 슬기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할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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