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는 참으로 어려운 한해였다.

경기연착륙이라는 당초의 기대와는 달리 낮은 성장과 수출부진 그리고
2백억달러를 상회하는 사상최대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세계경제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새해에도 우리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그다지 밝지 못하다.

고비용.저효율구조는 단기적으로 개선되기 어려운데다 주력 수출품의
가격회복도 빠르게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해 경제는 경기수준을 적절히 관리함으로써 경제활력을 유지하고
과다한 경상수지적자를 축소시키면서 경쟁력기반을 한층 다져나가야 하는
힘든 과제들이 중첩돼 있다.

그러나 역경은 뒤집어보면 도전의 기회가 된다.

모든 경제주체들이 경제현안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바탕으로 고비용.저효율
경제구조를 저비용.고효율 구조로 대전환시키는데 힘을 모아야겠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