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은 19일 은행들에 대해 올 연말결산때 주식평가손의 30%이상을
유가증권 평가충당금으로 적립토록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대규모 적자사태를 면할수 있게 됐다.

그러나 서울 경기 충청 제주은행 등은 평가충당금 적립비율 완화에도 불구
하고 적자결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은감원은 은행들이 주식 평가손의 1백%를 충당금으로 적립할 경우 당기
순이익 감소로 대내외 신인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어 지난해처럼 30%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은감원은 또 은행의 거액 유가증권 평가손 발생은 특정은행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금년중 증시침체에 따른 은행 전체에 관련된 문제여서 이같은 조치가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대형 시중은행들은 종합주가지수가 95년중 12% 하락한데 이어
96년중에도 약 24% 떨어져 4천억~6천억원의 주식평가손을 기록하고 있으며
25개 일반은행의 주식평가손은 5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