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한 이후 첫 각료회의가 9일부터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

오는 13일까지 계속되는 싱가포르 각료회의(SMC)에서는 WTO출범이후 2년간
의 활동결과 점검과 함께 앞으로 WTO가 다뤄 나갈 작업계획 설정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각료회의는 WT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2년마다 개최토록 돼 있어 이번에
결정되는 사항들이 앞으로 2~3년간 WTO의 주요사업이 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투자.경쟁정책.노동기준.부패등 소위 새로운 통상의제
논의방향 <>정보기술협정(ITA)의 체결추진 <>중국등의 WTO가입문제 <>UR
(우루과이라운드)협정 결과의 이행상황 평가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WTO 회원국들은 지난 3월부터 싱가포르 각료회의 의제에 대한 논의등 준비
작업을 벌여 왔으나 경제발전 정도의 차이등으로 상당부문에서는 아직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회의에는 1백27개회원국의 대표및 고위관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사무총장, 업계대표등 모두 2천여명이 참석한다.

한국은 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을 수석대표로 재정경제원 외무부 농림부등
관련부처 실무자들로 구성한 대표단을 8일 현지에 파견했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