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구금호그룹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남경타이어공장 준공은
금호그룹의 해외투자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해외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남경타이어 공장 준공이후 중국투자 계획은.

<> 박회장 =내년 4월 천진에 타이어공장을 준공하고 이후 다른 지역에도
타이어 생산과 판매를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타이어 외에 고속 석유화학등도 적극적인 중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당장 2001년까지만 7억달러의 투자계획이 잡혀있고 현재 검토중인
사업을 모두 포함하면 중국 총투자규모는 30억달러에 달한다.

-국내에서의 신규분야 진출 계획은 무엇이 있나.

<> 박회장 =완전히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기 보다는 기존 분야를
내실있게 키운다는 생각이다.

물론 정보통신이나 우주.해양분야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지만
이것들도 모두 기존 분야를 확대하는 차원이다.

-재계의 감량경영 조류엔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 박회장 =계열사중엔 장사를 잘한 회사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회사도 있다.

이 경우 장사를 못한 회사는 잘한 회사보다는 그만큼 불이익을 받아야
한다.

감량이나 인사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질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