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찬 < 쌍용 기획실장.이사 >

올해 (주)쌍용은 어려운 환경하에서도 정면돌파식의 공격적인 수출전략을
전개하여 당초 설정한 목표 44억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48억달러의 수출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또한 지난 11월초 "파워네트워커"로의 변신을 주요 골자로 하는 "(주)쌍용
2006비전 전략"을 수립, 발표한 바 있으며, 이에 따른 중장기 수출전략
방향도 한국경제의 선진화와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걸맞게 질적인 구조혁신과
함께 과감한 성장전략을 동시에 추구해 나가는 것으로 설정했다.

이러한 전략기조하에서 내년도에는 특히 다음 네가지 분야에 중점
주력하여 수출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첫째 사업부문에서는 정보통신 플랜트프로젝트 및 해외물류.유통 등 미래
성장부문에 경영자원을 집중하고 과감한 선행투자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시장선점과 함께 영속성있는 장기상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현재 추진중인 동남아에서의 발전설비공급프로젝트, 중국의 TRS사업
등은 상당히 구체적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둘째 시장전략으로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성장이 기대되는 아시아 지역을
중시하는 전략 기조를 계속 유지하면서 전 세계 권역을 시장특성에 따라
4개 권역으로 구분, 각 지역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아시아지역은 현지 투자사업 개발을 통한 핵심수출지역으로 계속 육성해
나가는 한편 북미시장은 정보통신 환경 신유통 등 첨단산업 개발기지로
삼겠다.

또 EU 및 동구시장은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해 동구의 산업근대화에
따른 프로젝트 개발기지로, 잠재유망시장인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전력 항만 통신 등 SOC부문의 사업 개발기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셋째 이러한 사업전략 지역전략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상사기능의 고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기획력 인맥 정보 금융 등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걸쳐 자원과 기능을
포괄하는 글로벌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의 효율적인 공유와 결합을 통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가는 "네트워크경영"을 추구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당사가 가지고 있는 고객에 대한 신뢰 이미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통하여 고객에게 새로운 사업영역과 부가가치를
제공해 주는 "연합군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