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종합제철의 내년 경영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침체로 올해 수익성은 악화되겠지만 내년에는 생산량증가와 감가상각비
감소로 95년 수준을 넘는 이익증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25일 삼성증권은 최근 주가가 4만원선에서 맴돌고 있는 포항종합제철(자본금
4,695억원)의 수익성이 내년에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중기적인 관점에서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또 포철의 올해 매출액은 8조4,5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으나 철강의 수출가격 하락에 따라 순이익은 25% 줄어든 6,300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스테인레스생산 증설 등으로 인한 생산량 증가로 매출액이
9조원에 달할 것이며 감가상각비와 환차손의 감소로 순이익은 95년 수준
(8,397억원)을 넘는 8,8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삼성증권은 내다봤다.

특히 철강제품의 가격하락세는 재고조정 진행과 함께 내년 2.4분기중에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의 한 관계자는 "포철주가는 지난 94년초 9만1,200원을 기록한후
2년째 하락조정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주가수준은 내년의 예상EPS
(주당 순이익) 9,372원에 비해 저평가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내년중 큰 폭의 이익 호전과 국제시장의 회복전망에다가
외국인한도 예외신청 가능성을 감안하면 중기적인 관점에서 사둘만하다"고
말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