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보면 심심찮게 볼수 있는 것이 상호신용금고 간판이다.

금고는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금리가 높고 대출도 편리하기 때문에 한번쯤
이용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막상 찾으려고 하면 쉽게 눈에 띄지 않는데다 어떤 금고를 찾아
가야할지 또 을만한지 망설이게 마련이다.

현재 전국에는 236개의 상호신용금고가 있다.

여기에 지점 100개를 합하면 영업점포는 336개이다.

지난 9월말 현재 총수신 29조5,748억원으로 새마을금고의 18조9,427억원과
신협의 14조4,636억원보다 크게 앞서고 있다.

총여신은 27조9,809억원이다.

개별금고의 영업규모는 금고수만큼이나 천차만별이다.

여수신계수가 7,000억~8,000억원에 이르는 금고가 있는가 하면 100억원을
밑도는 미니금고도 있다.

자기자본도 400억원을 넘는 금고에서 부터 20억원을 밑도는 곳까지
각양각색이다.

한마디로 대형 백화점부터 동네 구멍가게까지 뒤섞여 있는 셈이다.

내가 사는 지역에는 어떤 금고가 있고 어느 금고가 영업을 잘 하는지
알아본다(9월말 현재).

[[[ 지역별 분포 ]]]

금융기관의 특성상 전국 236개 금고중 152개(64.4%)가 수도권과 대도시에
집중돼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6개(19.5%)로 가장 많고 경기(31개)와 부산(28개)이
뒤를 잇고 있다.

제주는 6개(2.5%)로 가장 적다.

지점은 수도권과 대도시에 87개(87%)가 몰려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29개, 대전 13개, 대구 12개 순이다.

[[[ 총여수신 ]]]

총여신및 총수신은 서울 부국금고가 단연 1위이다.

부국은 총여신 7,405억원, 총수신 7,399억원으로 압도적인 수위자리를
굳히고 있다.

하지만 지점 10개를 포함해 점포수가 11개나 되는 만큼 진정한 리딩컴퍼니
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실질적인 리딩컴퍼니로 서울 제일금고를 꼽는다.

제일은 총여신 4,689억원, 총수신 5,176억원으로 2위를 기록중이지만
점포수가 2개(지점 1개)이기 때문에 생산성면에서 부국을 크게 앞지른다.

전북 전일금고와 경기 대양금고가 지방소재 금고임에도 불구하고 3.4위를
차지, 서울지역 금고와 대등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 자본금 / 자기자본 ]]]

자본금은 대전 한일중부금고가 400억원으로 최고를 기록했고 서울 한신금고
(335억원)와 부국금고(320억원)가 다음으로 많다.

현재 특별시 60억원, 광역시 40억원, 도 20억원으로 규정돼 있는 법정
자본금을 채우지 못한 금고도 130여개에 이르며 10억원 이하도 상당수 있다.

자기자본은 서울 제일금고가 419억원으로 가장 많고 서울 사조금고
(395억원)와 신신금고(391억원)가 뒤쫓고 있다.

반면 20억원 미만 금고도 12개나 되며 일부는 자본 잠식된 곳도 있다.

95회계연도(95년7월~96년6월) 당기순이익은 부국금고가 74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경기 대양금고가 65억원, 서울 삼보금고가 59억원으로 2.3위에
랭크됐다.

[[[ 1인당 생산성 ]]]

직원수는 서울 부국금고가 235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 삼진금고가 13명으로
가장 적다.

여수신 순위 30위이내 금고중에서 1인당 생산성은 서울 금정금고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정은 44명의 직원으로 1인당 총수신 58억원, 총여신 55억원을 기록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1인당 총수신에서는 경기 신경기금고(52억원)와 부산 부산금고(49억원),
1인당 총여신에서는 부산금고(46억원)와 서울 신신금고(41억원)가 2.3위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