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홍콩이 오는 97년7월 중국에 반환된 이후에도 홍콩에서 대만의
업무를 계속키 위해 대표사무소를 개설하는 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대만
대륙위원회의 최고 관리가 20일 밝혔다.

대만의 대본토 정책 담당 최고기구인 대륙위의 장경육 주임은 이날 의회
에서 "이 사무소는 홍콩과의 교류와 기타 서비스를 담당할 것"이며 사무소
명칭에 대해서는 대만 당국이 중국과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만은 홍콩에 외교부 산하 여행사무소와 행정원 신문국과 해외교포
문제를 담당하는 교무위원회산하 사무소등을 두고 있다.

한편 장주임은 대만과 홍콩 사이에 무역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후에도 대만~홍콩간의 선박 운항이 지속돼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홍콩은 더이상 자유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의 대만.홍콩간 무역규모는 9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