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단장 박수길)이 23~28일 메놋티 오페라 "노처녀와 도둑"을
국립극장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노처녀와 도둑"은 메놋티가 37년 미 뉴욕 NBC의 위촉을 받아 만든
14막짜리 오페라로 41년 필라델피아 오페라단에 의해 처음 무대화됐다.

95년초 오페라 "안중근" (하얼빈 오페라단, 예술의전당)을 이끈
이종헌씨가 지휘하고 이탈리아에서 공부한 정갑균씨가 연출한다.

출연자는 정영자 방현희 (소프라노) 배기남 차숙희 (메조소프라노)
김진섭 여현구 (테너)씨.

연출가 정씨는 "부조리극처럼 위트와 넌센스 비아냥이 섞여 있어 그
복합성을 표출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10장 "술집앞에서"는 성악가 2명이 중앙에서 노래하고 해설자가
구석에서 변사처럼 설명하는 신파극 형태로 꾸몄다고.

박수길 단장은 "메놋티의 원본대로 관현악을 28인조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박단장은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데는 대작보다 소극장용이 훨씬
효과적이다"라며 "매년 3편중 1편은 소극장오페라를 공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극장 (단장 이한홍)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이달초부터
극장산하 7개단체의 모든 공연을 타워호텔에서 예약할수 있도록 했다.

극장측은 앞으로 수학여행온 지방학생들도 관람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274-1151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