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컴덱스의 인터넷분야에서 가장 볼만한 경쟁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네트스케이프의 웹브라우저 전쟁이다.

이들 회사는 올 가을 컴덱스에서도 네비게이터4.0(네트스케이프)과
익스플로러4.0(마이크로소프트)을 내세워 전세계 네티즌에게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웹브라우저의 주도권 경쟁은 상징성을 띠고 있다.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웹브라우저 제조회사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서버용
프로그램을 장악할 수 있어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네트스케이프는 브라우저를 장악하기 위해 서로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계를 중심으로 브라우저를 흡수하고 네트스케이프는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운영체계로 나간다는 전략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95와 윈도NT에 익스플로러4.0을 통합, 브라우저의
모습을 한 운영체계를 지향하고 있다.

반면 네트스케이프는 네비게이터4.0의 방대한 기능을 바탕으로 운영체계의
모습을 한 브라우저로 나가고 있다.

윈도95와 윈도NT에 통합돼 97년 상반기에 선보일 익스플로러4.0의 경우
파일 디렉토리 네트워크 관리 등 운영체계의 사용 및 조작법을 인터넷
웹페이지와 같은 방식으로 바꿔 공략하고 있다.

네트스케이프는 이에대해 "갈릴레오"란 코드명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를
네트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로 통합, 이번 컴덱스에 선보이며 천하통일을
시도했다.

네트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는 기업인트라넷과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전자
우편 그룹웨어 편집 캘린더작성 및 웹 브라우저소프트웨어를 한데 모은
것이다.

네트스케이프는 이와함께 서버용으로 네트스케이프스 위스팟3.0을 소개했다.

이 제품은 서버용 소프트웨어의 통합 패키지로 메시지 전달 및 그룹웨어
기능을 제공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