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주공아파트.서울지역 5개 저밀도지구가운데
하나인 이곳은 최근 서울시가 저밀도지구에 대해 용적률 285% 높이
25층으로 재건축을 허용함에 따라 관심을 끄는 지역이다.

주거환경과 교통여건이 뛰어난 이곳은 현대 LG 쌍용 등 3개사를
공동시공사로 선정해놓고도 저밀도지구에 묶여 사업추진이 지연돼오다
이번 서울시의 재건축기준이 확정돼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하는 등 사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지하철2호선 선릉역과 3호선 도곡역 중간에 위치한 이단지는 강남지역의
대표적인 재건축대상 저층아파트지구로 꼽혀왔다.

단지규모가 큰데다 도로가 바둑판처럼 사방으로 깔려있고 뚝섬에서
분당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분당선 단국역이 단지바로 앞에 개통되는 등
교통 요지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또 그랜드백화점을 중심으로 상권이 확대되고 있고 인근에 호텔,
오피스건물 등 대규모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주민생활이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 아파트단지에는 현재 들어서있는 10평형 13평형등 소형평형 2,400여
가구가 헐리고 24,33,43평형 등 모두 4,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새로 건립될
예정이다.

시세는 10평형이 1억5,000만~1억5,500만원,13평형이 1억9,500만~2억원선에
형성돼있다.

지분크기는 10평형이 14.4평, 13평형이 19평으로 조합원들이 실제소유한
땅이 비교적 큰 편인데다 택지평가액도 1,000만원을 웃돌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13평형 소유자는 33평형아파트에 무상으로 입주할 수 있을것으로
재건축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 김동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