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환승역세권상권이 지하철 노선의 연계개통을 계기로 급속하게
확대재편되고 있다.

왕십리 천호 건대입구역 등 주변에 각종 상업.업무용빌딩이 잇달아
들어서며 역세권내 구상권이 환승역을 배후로 하는 거대상권으로 탈바꿈하고
있고 시세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 왕십리

국철, 지하철 2호선, 지하철5호선의 환승역인 왕십리역은 전형적인 주거
밀집지역으로 배후에는 소규모 공장들이 모여 있다.

분당선 등 3개 지하철 노선이 추가로 연결되고 왕십리역세권안에서
추진되는 재개발아파트가 3만5,000여가구에 이르러 구매력 높은 중산층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99년에는 왕십리민자역사가 들어서 하루 유동인구가 35-40만명에
이를 전망이어서 중심상권이 기존의 전풍호텔일대에서 행당사거리-마장동
사이 도선동 일대와 행당동로터리와 한양대 입구도로변 일대로 바뀔
전망이다.

개발이 진행중인 만큼 이 일대 임대시세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왕십리로터리에서 한양대쪽으로 이어지는 왕십리길의 경우 1층 상가
임대료가 평당 600만-1,200만원선이며 권리금(10평기준)은 1억-1억3,000만원
선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 천호

10-20대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며 주로 유흥가 이용고객이 많다.

지하철5호선이 개통되고 상업시설이 서서히 들어서면서 패션 쇼핑 오락
중심의 상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98년말 8호선 암사-모란구간이 개통되면 인구집중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하철과 업무.상업시설을 잇는 대규모 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의
일환으로 이미 신세계백화점 천호점이 개점돼 있으며 내년 9월 개점목표로
현대백화점이 공사중에 있다.

또 천호 4,5,6동의 재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1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따라 상업핵심지역이 천호 구사거리에서 천호 신사거리와 현대백화점
이면도로쪽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개발본격화로 잠재개발지역인 대로변 이면도로쪽의 상가임대료가 연초에
비해 평당 100만-200만원이 오른 700만-800만원으로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 건대입구

7호선 강북구간이 최근 개통돼 젊은층을 상대로 한 업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주로 액세서리점과 레스토랑 호프집 분식 패스트푸드점이 성업중이다.

상권의 중심지인 "먹자골목"이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될 예정이고 상권영역도 주택가 쪽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먹자골목"이 형성돼 있는 주택가 1층 상가의 경우 임대료가 평당 600만-
800만원, 권리금이 10평기준으로 1억원을 호가하는 등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 목동

유동인구의 70%가 10-20대 젊은층이어서 음식점이나 호프집 등이 각광을
받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아파트단지 주민들도 상당수가 외식장소로 이 상권을 이용하고 있다.

목동오거리주변이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될 전망이고
지하철 11호선이 연결될 예정이어서 홍익병원 뒷골목과 신영극장뒷골목,
대학학원 뒷편으로 상권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현재 상권중심지인 목동오거리의 대로변 1층 상가의 평당 임대료는 800만-
1,200만원으로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 공덕

올해말 지하철 5호선이 연결되는 공덕역세권은 영등포 부도심 및 여의도
금융타운과 도심을 잇는 관문상권이다.

주로 30-40대 직장인들과 업무시설 이용고객이 상권내 주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다.

대형업무시설과 오피스텔이 속속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수요층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지하철 3개 노선이 통과하게 되는 공덕상권은 대형업무시설이 밀집해
있는데다 도심재개발사업이 잇달아 추진되고 있다.

마포공덕시장 재건축이 끝나고 지하철 6,10호선이 개통되는 2000년대
초에는 만리재길 서강로쪽으로 상권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만리재길과 서강로주변 임대료는 5평기준으로 2,000만-3,000만원선이나
권리금은 5,000만-7,000만원으로 높은 편이다.

< 김태철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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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