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사장 김동규)가 8일 오산운암지구에서 7,000여가구의
아파트 건설공사에 착공하면서 창립 34년만에 "주택 100만가구 건설"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주공의 주택 100만가구 건설실적 달성은 단일 주택공급원으로서는 국내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일본 주택도시정비공단에 이어 두번째다.

주공은 이날 주택 100만가구 건설을 기념하기 위해 추경석 건설교통부
장관, 이인제 경기도지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운암지구현장에서
100만가구 건설기념식을 겸한 기공식을 가졌다.

주공의 100만가구 건설달성은 우리나라 아파트 등 현대적 주거문화의
역사과정이다.

주공은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지난 64년 마포아파트 642가구
(현재는 삼성아파트로 재건축됐다)를 지어 국내아파트 문화의 첫장을
열였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에 33만6,531가구로 가장 많이 지어졌으며
<>서울 18만2,898가구 <>부산.경남 12만5,644가구 <>광주 및 전남.북
11만7,647가구 <>대구.경북 11만557가구 <>대전 및 충남.북 10만7,783가구
<>강원 4만1,711가구 <>제주 6,362가구 등이 건셜됐다.

주공이 그동안 지은 아파트를 길게 한줄로 세우면 7,200km로 서울~부산
간을 8회 왕복할 수 있다.

아파트 1가구의 높이는 2.7m로 삼고 100만가구를 쌓아 올릴 경우
270만m로 8,848m 높이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을 305개 쌓은 것과 같다.

100만가구 건설에 소요된 땅은 8,000만평방m로 여의도 전체면적의 약
30배이다.

< 방형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