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건설업체들 가운데 처음으로 동부건설이 해외에서 발주되는
초대형 쓰레기소각로 건설공사에의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최근 싱가포르 환경부가 발주한 7억달러 규모의 쓰레기소각로
건설공사에 참여하기로 하고 입찰사전자격심사(PQ)를 통과, 오는 21일로
예정된 입찰에서 세계 유수의 경쟁업체들과 수주경합을 벌이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이같은 대규모 쓰레기소각로 건설공사에 국내 건설사가 선진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경쟁을 벌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동부건설은
설명했다.

이 공사는 싱가포르 서부해안쪽 매립지를 포함하고 있는 푸아스지역에
하루 4천3백20t 규모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소각시설과 131MW급 발전설비를
건설하는 것으로 총 38개월간의 사업기간으로 내년 상반기께 착공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이 공사를 따내기 위해 독일의 슈타인 뮐러사, 영국의 버웰
코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 기자재 공급 및 설치와 일부 설계는
동부가 담당하고 슈타인 뮐러사의 경우 기술부문, 버웰 코사는 설계를
맡게 했다고 말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21일 PQ를 통과한 <>독일의 도이치 밥 콕사
<>독일의 마필사와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 컨소시엄 <>스위스의 폰 롤사와
일본의 히타치조선컨소시엄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는 ABB사와 맙
렌프체스사 컨소시엄 등 4개 경쟁상대와 입찰경쟁을 치를 예정이다.

동부건설이 이번에 공사를 따낸다면 앞으로 쓰레기소각로 등 환경관련
시설물들의 해외건설공사에 대한 국내업체들의 참여에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경쟁업체들이 워낙 막강해 수주를 할 수 있을 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런 대규모 공사를 놓고 PQ를 통과,
입찰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일단 만족하고,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