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효과를 높이려면 생산에서 최종 소비에 이르기까지 비효율적인
시설이나 소비행태가 없어야 한다.

열병합발전이나 지역 공동난방등이 생산분야에서 훌륭한 에너지절약 방안
이지만 적지 않은 시설투자비가 든다.

최종 수요자인 산업.가정.수송부문을 놓고 보자.

산업부문에서 에너지 고효율설비를 갖추려면 엄청난 돈이 필요하다.

수송부문의 효율을 높이려면 도로 항만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을 확충해야
하는데 여기에 소요되는 자금은 가히 천문학적 규모이다.

그러나 가정에서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사용하는등 생활속의 에너지절약 지혜를
발휘한다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개별적으로 절약되는 에너지량은 소규모지만 "티끌모아 태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에너지절약 지혜를 소개한다.

<>여름철 집안팎의 온도차를 5도 이내로 유지한다=에어컨으로 실내온도
1도를 낮추려면 43만KW의 전력이 쓰인다.

적정온도 유지는 에어컨 절약에 큰 보탬이 된다.

<>에너지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쓴다=에어컨은 효율1등급 제품이 5등급에
비해 45%가, 냉장고(5백l)는 45%의 절전효과가 있다.

<>조명기구는 전구형 형광등으로 바꾼다=전구식 형광등은 백열등에 비해
80%의 절전효과가 있다.

<>컴퓨터 모니터에 절전기를 설치한다=절전기를 달면 17%가량 전기를
아낄 수 있다.

<>건물냉방을 빙축열식이나 가스식으로 교체한다=값싼 심야전력으로 얼음을
얼렸다가 낮에 녹여 냉방에 쓰는 빙축열식 냉방은 값도 싸고 에너지 절약
효과도 거둘수 있다.

초기 시설투자비가 문제.

<>건물에 최대 전력 감시제어장치를 설치한다=최대 부하를 3백Kw까지
감소시킬 수 있는 이 장치는 대형건물에 적당하다.

설치비의 90%까지 연리 5%에 융자가 된다.

<>건물단열재는 반드시 규격제품을 쓴다=단열방식으로 시공된 건물은
냉방에너지 30%를 줄일 수 있고 창문을 이중으로 하면 에너지효율을
높이면서 소음도 줄일 수 있다.

<>차계부를 쓴다=연료주입때마다 차계부를 쓰면 연비를 계산해 효율적으로
자가용을 운용할 수 있고 엔진오일 필터 교환시기도 제때 맞출 수 있어
연료소비및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차량을 급작스럽게 조작하지 않는다=출발이나 제동을 급하게 하면
연료가 낭비될 뿐 아니라 엔진수명도 단축된다.

교통정체가 심한 시내에서 급출발이나 급제동을 반복할 때 소모되는 연료는
총주행때 소모된 연료량의 50%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경제속도로 주행한다=서울에서 대전을 80Km/h로 가면 1백Km/h로 가는
것보다 시간은 25분 늦지만 연료는 20-30%가 절약된다.

<>타이어 적정공기압을 유지한다=공기압이 20% 부족하면 연료는 2-3%가 더
들고 타이어 수명은 30% 준다.

<>불필요한 운전을 삼간다=같은 거리를 갈때 속도사 시속 30Km에서 20Km로
떨어지면 연료소비는 19% 증가하고 다시 10Km 이하로 떨어지면 42%가
늘어난다.

<>불필요한 물건을 싣고 다니지 않는다=낚시대 골프채 등산도구 운동기구
등을 트렁크에 싣고 다니면 차무게가 늘어 소비되는 연료가 많아진다.

<>겨울철을 앞두고 보일러를 점검한다=그을음이 많으면 열흐름이 차단돼
5-10%의 연료를 추가하는 셈이 된다.

깨끗하게 청소하면 열효율을 높일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