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부부와 신혼부부에게는 입장권을 50% 할인해줍니다"

본격적인 결혼시즌을 맞아 극단 한양레퍼토리 (대표 최형인)가
신혼부부의 사랑싸움을 그린 연극을 공연하면서 3달안에 결혼하는
예비부부나 결혼한지 3달이 안된 신혼부부 (청첩장 제시)에게 50%
할인혜택을 주는 "신혼사랑티켓"을 마련해 화제.

한양레퍼터리가 18일부터 서울 동숭동 충돌소극장무대에 올리는 작품은
"맨발로 공원을".

뉴욕 사람들의 짓눌리고 허덕이는 삶을 따뜻한 유머와 위트로 묘사해온
미국 작가 닐 사이먼의 대표작이다.

극은 뉴욕 맨하탄의 낡은 아파트에 신혼여행에서 갓 돌아온 폴과 코리가
이사오면서 시작된다.

깐깐한 성격의 변호사 폴과 명랑하고 철부지인 코리는 부족한 살림살이
때문에 티격태격한다.

며칠후 미망인인 코리의 어머니 뱅크스부인이 이들을 방문하자 코리는
위층에 사는 벨라스코를 소개시켜 준다.

벨라스코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폴은 코리와 크게 싸우고 이혼얘기까지
나온다.

결국 벨라스코의 따뜻한 마음을 알게된 뱅크스부인은 새로운 행복을
느끼고 코리와 폴도 갈등을 풀고 사랑을 확인한다는 내용.

젊은 연기자 신용욱 임유영씨가 신혼부부로 출연하고, 40대에 연기를
시작한 최용민씨가 벨리스코역을 맡았다.

지난해 서울연극제연기상을 수상한 이용이씨가 뱅크스부인으로 등장,
코믹연기에 도전한다.

연출자 박중현씨는 "배우들의 호흡이 긴 연기를 바탕으로 원작의 잔잔한
감동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문의 747-1206.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