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개월동안 석유가격을 40%나 끌어올렸던 수요폭주가 재개되면서
세계 유가가 근 6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제기준이 되는 런던 선물시장에서의 1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14일 배럴당 80센트나 급등, 걸프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25달러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브렌트유는 지난 6월중순 중동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기 시작한 이래 무려
배럴당 7달러가 올랐다.

유가 급등은 지난 주말 이라크에서 크루드족 양대 파벌간의 전투가 다시
시작됨에 따라 이라크의 식량 구입을 위한 석유수출 재개 보장에 대한 유엔
결의안이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이란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