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전일 급락한데 따른 반발매수세로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지수관련 대형주들도 오름세를 보였고 개별종목들도 순환상승세를
지속했다.

유가급등 소식으로 유전개발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터뜨렸다.

그동안 저가주에 쏠렸던 시장의 매기가 차츰 중가권으로 옮아가는
추세를 나타냈다.

제약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대중주중에선 증권주는 오르고 은행및
건설주는 내렸다.

16일 주식시장은 짙은 조정분위기속에 엎치락 뒤치락한 끝에 후장중반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하락한지 하루만에 다시 강세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6.56포인트 오른 835.17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5,000만주를 밑돌아 소폭 줄어드는 양상이었다.

이날 주가는 전일 급락한데 따른 반발매수세와 단기과열권 진입을 의식한
매물이 팽팽한 접전을 보이며 등락을 거듭했다.

후장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증권감독원의 작전조사발표 등 악재가 일단
시장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개별종목들이 반등물결을 일으켰다.

전장에 약세를 보였던 지수관련 대형주들도 오름세로 돌아서 종합지수
상승을 이끌어냈다.

개별종목중에선 삼양사 동양석판 크라운제과 등의 중가권 주식들이
초강세를 보여 시장의 매기가 그동안 저가주에서 중가주로 이어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M&A와 관련된 동부화학과 한농은 합병검토 공시가 나온 이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대성자원 동원 영풍산업 태경산업 등의 자산주들도
초강세로 마감했다.

전장에 약세를 보였던 LG금속과 쌍용자동차도 상한가로 돌아서는 등 막판
매수열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현대종합상사 삼환기업 선경 등 유전개발 관련주들이 최근의 유가
급등에 따른 수혜주로 지목되며 일제히 초강세를 보였다.

우선주들의 초강세는 주춤해지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배당실적이 없어 의결권이 생긴데다 M&A얘기가 나돌고 있는
OB맥주우선주 등 일부종목만 초강세를 나타냈다.

또 부국증권에서 상품으로 보유했던 한솔화학 20만주가 한국투신과
지방행정공제회로 각각 10만주씩 넘어갔다.

이날 새로 상장된 광전자와 한국단자의 신주는 거래없이 기세상한가를
나타냈고 현대산업개발과 동양에레베이터 신주는 소량거래와 함께 초강세를
기록했다.

시장관계자들은 "고객예탁금이 꾸준히 늘고 있어 시장기반은 탄탄해지고
있지만 매물대속에서의 단기과열국면이 여전히 부담을 주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 호재 악재 >>

*이달들어 고객예탁금 급증
*시중은행 내년중 자산재평가 잇따라 실시 예정
*골든크로스 발생종목 속출
*증관위의 불공정거래 조사결과 발표및
거래소의 적발모형 개선 방침
*회사채수익률 오름세로 반전
*국제유가및 환율 급등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