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용 다가구 임대주택 1백여가구가 서울 강남지역에서 한꺼번에
분양된다.

다가구 전문업체인 한국예건은 내달 입주되는 서울 양재동 등 강남지역
7곳에서 1백4가구의 다가구 임대주택을 11일부터 분양접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양재동 2곳에서 각각 16가구, 도곡동에서 12가구, 포이동
2곳에서 각각 16가구, 역삼동 2곳에서 12가구와 16가구가 건립된다.

평형은 모두 15평형이며 임대가격은 반지하층이 3천5백만원, 1층이
4천5백만원, 2-3층이 5천만원이다.

이와함께 풍납동에서 최근 완공된 신혼부부전용 임대주택 64가구(4개동)
중 미임대 상태로 남아있는 24가구도 분양중이다.

이 주택은 가구당 3천5백만원-4천7백만원이다.

이들 아파트는 당초 다양한 평형의 원룸주택으로 계획됐었으나 신혼부부를
겨냥, 15평형 단일평형의 일반주택으로 설계됐다.

이에따라 내부는 "가변형" "방1 거실1" "방2 거실1" 등 3개형으로
설계됐다.

다가구주택의 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문과 현관에 각각 잠금장치를
설치하고 주방 등 마감재를 신혼부부에 걸맞는 고급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또 외벽을 다양한 색상으로 단장하기 위해 외단열공법을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지하철과 가까운 양재동 다가주주택은 재택근무까지 감안, 가구당
6개의 전화 및 통신회선을 설치할 계획이다.

다가구주택을 이같이 신혼부부용으로 전환한 것은 강남지역에 원룸
대형평형 등 다양한 다가구주택이 이미 상당수 건설된 상태여서 수요층을
저렴한 가격대의 주택을 원하는 신혼부부로 분명히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