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한 자동차회사 대표는 8일 인도네시아 국민차정책은 일본차들이
장악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국내시장을 파고 드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주장
했다.

티모르 국민차 조립에 참여하게 될 우다틴다 그룹의 프리츠 에만회장은
"일본차들은 이미 인도네시아에 뿌리를 내렸다"며 "일본차들의 독주 때문에
인도네시아 시장을 파고드는 길은 이 정책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지난 70년대이후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에 대한 주요 투자국으로
등장, 현재는 일본자동차 회사들이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의 90%를 점유
하고 있다.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2월 국민차 생산업체에 대해 수입관세
와 특별소비세등을 면제해 주기로 결정했었다.

수입관세와 특별소비세를 부과할 경우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른 자동차들보다 가격이 60%정도 비싸지게 된다.

인도네시아의 1천5백 짜리 티모르 국민차는 수하르토 대통령의 막내아들
후토모 만달라 푸트라가 소유하고 있는 PT 티모르 푸트라 나시오날사가
한국의 기아자동차와 합작으로 생산해 내고 있으며 동급의 일본차 값의
거의 절반밖에 안되는 3천5백만루피아(1만5천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