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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이 개방화시대의 국제적인 경쟁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수립과 함께 정보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또 선진금융기관의 정보기술및 현황에 대한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전자화폐가 곧 등장하고 사이버뱅킹(가상은행)의 실현이 성큼 다가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경제신문사가 7일에서 9일까지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주최하는
''제3회 국제 금융자동화 세미나''에서는 각계 전문가가 강사로 나와 분야별
최근 세계 금융관련 기술동향과 함께 금융권의 경영혁신을 이룰수 있는
내용을 소개한다.

주요 세미나 내용을 요약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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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생상품 리슨크 관리와 시스템 구축 ]]]

김관수 < 미국 GRM 대표 >

흔히 우리는 크게 두가지의 경우를 복합하여 리스크 관리라고 말한다.

하나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고유한 업무에서 발생하는 시장리스크,
즉 환율이나 금리 또는 원자재 등의 가격변동에 노출되어 있는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파생상품을 이용하여 위험을 관리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수익을 창출할 목적으로 파생상품 및 여타의 상품을 거래함으로써 스스로
택하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경우다.

거래대상을 주로 파생상품으로 하는 자기자금(PRORIETARY) 또는 펀드를
운용하는 경우 레버리지(LEVERAGE) 거래 효과와 각기 다른 파생상품의
다양한 속성 등으로 인해 수익의 잠재력도 큰 반면 그의 수반되는 리스크
또한 엄청나 적시에 정확한 포지션과 리스크의 파악및 적절한 통제와
조정행위 등 효율적인 리스크관리의 수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때의 리스크 관리를 수익창출의 기회와 함께 연과하여 고려하지 않고
다만 리스크만을 따로 떼어 관리하는 것만으로서는 성공적일수가 없다.

거래자의 거래 패턴 또는 보유한 거래 시스템의 성격 및 대상 시장과
거래 파생상품의 속성등을 이해하여 그를 기반으로 수익창출기회와 리스크의
상관 관계를 고려한 총괄적인 운영전략에 따라 리스크 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현재 광범위한 파생상품을 총괄적으로 운용관리 하기 위한 전문적인
소프트웨어는 미국에서도 극히 드문 실정이다.

특정 파생상품을 대상으로 한 특수 거래시스템은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으나 토탈(TOTAL) 시스템은 일부의 대규모 펀드매니저 등이 자체 특성에
맞게 유사한 개념으로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국내기관들의 요구에 맞는 시스템을 구입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며 설혹 현재 판매되고 있는 시스템을 구입한다 하여도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고친후에야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시스템의 구입을 모색하기 보다는 일단 시스템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 위에 제반기능의 시스템을 모쥴의 형태로 서시히 개발하여 부착해 나가는
것이 노하우(KNOW-HOW)의 축적과 아울러 적은 비용으로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