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에 관한 청사진이 공개됐다.

문화체육부는 24일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기본방향" 연구결과를
중간발표, 내년중 박물관 입지선정을 마치고 98년부터 설계공모에 들어가
1단계공사가 끝나는 2008년 개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물관의 총규모는 3만~10만평이며 연건평 3만평에 3~5개의 분동으로
건립될 계획.

수장고와 연구센터 등이 완전한 기능을 갖추는 3단계공사는 2014년에
최종완료된다.

입지는 도심과 근교, 혹은 중간지점 등으로 나눠 유형별 장단점을
분석한뒤 11월까지 5~6곳의 후보지를 1차 선정하고 늦어도 내년까지는
최종 부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국내 최초로 건립되는 자연사박물관은 전시.교육기능 못지않게
연구기능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를 위해 10개의 연구부를 두고 대학
연구소등과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전시관은 주제중심으로 배치하고 주요영역을 생물 고생물 지지질
인류 등으로 나눠 테마별 성격을 뚜렷하게 구분키로 했다.

해양 천체분야에 대한 전시관도 순차적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김순규 문화정책국장은 "자연사박물관건립에는 보통 10년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며 "입지연구가 끝나는대로 건립기본계획을 수립, 가급적이면
1단계 개관을 2004년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계에서는 박물관의 규모보다 전시자료와 전문인력의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과 예산확보
등이 시급한 실정이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