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라넷, CALS(생산조달운영정보시스템), ERP(전사적지원관리) 시스템,
보안...

최근들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정보기술(IT)들이다.

SI는 다양한 정보기술을 활용, 고객사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정보시스템
을 구축하는 것.

따라서 신정보기술의 잇단 등장은 SI업계에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한다.

신규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SI업체가 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동양SHL이 올초 신규사업을 관장할 특수사업본부를 발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SI업계의 신규사업 진출현황을 살펴본다.

<> 인트라넷 =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 볼때처럼 웹브라우저를 써 사내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사내통신망이다.

인터넷에 손쉽게 접속할 수 있고 저렴한 구축비용으로 멀티미디어 정보를
주고 받을수 있다는게 이점이다.

이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면서 SI업체들도 잇따라 인트라넷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은 시스템연구소에서 내놓은 인트라넷사업전략을 토대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최근 하이토스라는 인트라넷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LG-EDS시스템은 사내VAN팀을 인터넷응용팀으로 바꾸고 인력을 보강하는
등 인트라넷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자사 및 숙명여대 등에 적용한 인트라넷 구축경험을 토대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인트라넷 패키지 소프트웨어 판매보다 고객의 요구에
맞는 시스템을 개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데이타시스템은 그룹정보망인 싱글을 인트라넷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은 CALS와 연동되는 인트라넷사업에 나서기로 하고 우선
(주)대우의 인트라넷을 구축키로 했다.

<> CALS = 개별기업단위에서 그룹차원으로 CALS도입이 확대되면서 그룹
전산화를 책임지는 SI업계가 전담조직을 설치하는 등 CALS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EDS시스템은 올해초 CIM사업부를 CALS/CIM사업부로 바꾸고 관련부서와
협력관계를 맺는 등 CALS사업 강화체제를 갖췄다.

특허청의 전자출원시스템 구축사업 등 관련프로젝트의 경험을 토대로
계열사와 국내외 협력업체를 전자상거래망으로 묶는 프로젝트를 LG전자와
공동으로 진행중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전담조직을 두고 현대중공업에 CALS를 도입키로 했으며
2년전부터 전담팀을 운영해온 쌍용정보통신은 쌍용자동차 등 제조업중심의
CIM구축에 CALS를 적용키로 했다.

삼성데이타시스템은 삼성자동차에 CALS를 도입키로 하는 등 늦어도
2000년까지 전계열사에 CALS를 깐다는 전략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은 그룹 CALS추진위원회를 구성, 체계적인 CALS 도입에
나서고 있다.

우선 중공업 자동차 통신 전자 등 해외현지법인을 많이 둔 업체에
CALS를 도입키로 했다.

포스데이타는 포스코와 포스코개발 등에 먼저 CALS를 도입키로 하고
관련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농심데이타시스템도 전담조직을 설치, 그룹사의 생산공정을 중심으로
EDI(전자문서교환)를 위한 표준화 작업을 끝냈으며 협력업체까지 포괄하는
조달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 ERP = 고객의 주문을 받아 정보시스템을 개발하는게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표준화된 업무관리소프트웨어를 활용, 단시간내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정보기술은 여러 해외선진업체의 ERP소프트웨어를 통해 이사업에
진출했다.

독일 SAP사의 R3를 미 오리건주에 건설중인 현대전자반도체공장에 깔기로
한데 이어 오라클사의 ERP소프트웨어를 활용, 본사내의 회계시스템을
재구축키로 했다.

쌍용정보통신도 최근 네덜란드 반사의 ERP소프트웨어인 트리톤을 국내에
공급하면서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데이타시스템은 SAP사의 제품을 그룹의 ERP소프트웨어 표준으로
채택하고 이를위해 컨설턴트를 150명 양성하는 등 ERP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 보안 = 인터넷 확산으로 해커의 사내망 침입을 막는 보안 기술이
SI의 핵심요소로 떠올랐다.

포스데이타는 포항공대와 방화벽시스템 및 디지털서명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으로 무장, 보안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인증시스템과 암호화 프로토콜 등도 연말까지 개발, 이들 시스템을
통합한 보안시스템으로 이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게 회사측의 전략이다.

쌍용정보통신도 보안용 소프트웨어개발을 진행중이며 삼성데이타시스템은
스웨덴 디나소프트사의 보안용 소프트웨어를 들여와 최근 한글화를 완료,
그룹내외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 오방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