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후반의 노인이 비자발적으로 체중이 줄거나 늘면 질병에 걸리거나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병원에서 퇴원한 환자의 경우 입원하기 1년전에 체중이 감소한데
영향을 받아 사망하는 사례가 많다.

20일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가 개최하는 "고령화시대와 삶의 질"이란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미국 터프츠대학 조한나 드와이어교수는 이같은
현상은 영양관리를 잘못한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요지로 강연할 예정이다.

강연요지는 다음과 같다.

영양불균형이 감염성질환 골다공증 동맥경화 암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의 질병을 일으키고 이들 질병이 더욱 영양상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질나쁜 식사는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체지방질량을 감소시키고 이로
인해 기초대사량과 신체활동이 줄어 노화를 촉진시키고 있다.

영양보충제가 정작 필요한 사람은 경제수준 인식부족 기존의 생활습관
등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또 칼슘과 비타민D 등을 보충섭취하는 것이 노인 식사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많은 노인들이 엽산은 많이 섭취하고 있는데 비타민의 B 12
섭취는 간과하고 있다.

비타민 B 12 가 결핍되면 거대적 아구성빈혈에 걸릴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비타민과 무기질의 과다섭취, 특별한 약초및 식사섭취, 민간요법등이
과학적으로 분석한 영양관리법을 왜곡하고 있다.

특히 약물남용으로 간기능이 떨어지고 만성적인 탈수증을 일으키고 있다.

치아손상으로 음식을 섭취하기 곤란한 것도 영양결핍의 원인이다.

사회접촉과 인간간의 상호작용이 줄어들어 식욕이 떨어지고 시력을
비롯한 감각기능저하를 초래하고 있다.

한국의 상황은 객관적으로 볼때 노인이 건강한 삶을 누리는데 낙관적인
요소가 많다.

다만 정부가 노인복지에 소홀하고 사회기구들의 이에 대한 보조적
참여가 미약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 정종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