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 (FIFA)은 최근 일본이 제기한 "오는 2002년 월드컵 축구의
본선 진출국을 40개로 늘리자"는 안에 대해 타당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케이스 쿠퍼 FIFA 대변인은 18일 일본축구협회 (JFA)
등이 2002년 본선쿼터를 98년 프랑스 월드컵때 보다 8장을 늘려 전체
게임도 52게임에서 64경기로 확대하자고 주장한데 대해 "공동개최국인
일본이나 한국 모두 이와 관련해 어떠한 결정도 할 수 없으며 실현
가능성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쿠퍼 대변인은 또 본선 규모의 결정은 전적으로 FIFA의 고유 권한이라고
못박았다.

FIFA의 이같은 반응은 나가누마 겐 회장,가와부치 사부로 부회장겸
J리그 위원장 등 JFA 수뇌부가 취리히 FIFA본부를 방문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앞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겸 FIFA 부회장은 지난주 JFA창설
75주년 기념식때 일본을 방문,본선진출국 쿼터확대안에 대해 개인적으로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FIFA는 지난 94년초 종전까지 24개국으로 제한되던 월드컵 축구 본선
진출국을 오는 98년부터 32국이 참가할 수 있도록 조정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0일자).